매일 만 보 걷기 (feat. 토스 만보기)

수술 이후로 조금씩 조금씩 하루에 걷는 양을 늘려오고 있다. 요즘은 거의 매일 만 보씩 걷는 중이다.  

 

요 며칠, 출근하면서 만보를 미처 못 채운 날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출근하고 나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때를 제외하고 따로 걷기는 쉽지 않아서, 사무실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거나 약속이 없는 점심시간에는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까지 걸어갔다 오려고 하고 있다.  

 

요즘엔 걷는 김에 토스 만보기로 소소하게 돈도 벌고 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토스 어플은 원래도 애용중이었지만 만보기 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왕 매일 만보 걷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에 푼돈이라도 같이 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보기 기능을 켰다. 

 

토스 만보기는 하루 5천 보를 걸으면 10원, 1만 보를 걸으면 30원을 제공한다. 다만, 만보기로 적립한 리워드는 유효기간이 30일이고, 천 원 이상이 모여야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토스머니로 출금할 수 있다. 즉, 1만 보씩 25일을 꼬박 걸어야만 출금이 가능하다!

 

그런데....

 

휴가중이라 매일매일 만 보씩 걸을 때는 이런 제약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회사에 출근을 시작하고 요 며칠은 걷는 것을 빼먹다 보니..... 계속 출금가능액 천 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전에 쌓은 돈은 유효기간이 지나 소멸되고, 새로 만 보를 채워도 적립액이 천 원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돈을 출금할 수 없는 무한루프 발행ㅠㅠ 말로 설명하니 좀 복잡하게 들리는데 아래 사진처럼 계속 잔액이 950원이어서 영원히 출금을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긴급하게 만보기 친구를 추가하기로 결정! 

 

'월급쟁이 재테크 카페' 게시판을 통해 토스 만보기를 함께할 친구를 몇 명 구했다. 

친구를 추가할 경우, 친구들과 합산하여 3만 보 이상을 걸으면 20원, 5만 보 이상을 걸으면 4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즉, 하루에 최대 백 원까지 적립 가능하다. 리워드를 받으려면 아래 사진처럼 리워드 받기 메뉴로 들어가서 완료한 미션(완료하지 않은 미션은 회색인데 미션을 완료하면 노란색으로 표시된다.)을 누르면 리워드가 적립된다. 매일 자정에 갱신되므로 그날 그날 눌러서 리워드를 받아야 한다. 

 

 

11월 7일 만보기 친구를 만든 첫 날, 

나는 총 10,792걸음을 걸었고, 374 Kcal를 소모했고, 피자 한 조각만큼의 열량을 소모했다. 그리고 만보기로 총 백 원을 모았다. 

 

그리고 만보기 잔액도 드디어 천 원을 넘겨 토스머니로 쏙~ 출금도 했다. 토스머니는 바로 부수입 통장에 저금했다.^^ 사실 매일 돈을 백 원씩 버는 것도 소소하게나마 즐거운 일이지만, 몸 어딘가에 암세포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상당히 마음이 심란한데, 열심히 걷다보면 머리도 좀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예전에 배우 하정우가 쓴 걷는 사람, 하정우란 책을 꽤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걷기의 위력은 걸어 본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 듯.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