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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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2달] 복강경 수술 후 첫 필라테스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1. 22. 14:44
2020년 11월 21일, 복강경 수술 이후 두 달 만에 첫 필라테스를 했다. 9월 22일에 입원을 했고, 입원 전날이었던 9월 21일에 마지막 필라테스를 했으니, 정말 정확히 2달째 되던 날에 수술 후 첫 필라테스를 했다. 나는 수술 하기 한 4달 전부터 필라테스를 하기 시작했고, 주 2회 정도로 운동을 했었다. 병원에 있을 때 회진 왔던 전공의 쌤에게 필라테스는 언제부터 해도 되냐고 물었었는데, 필라테스는 비교적 근육을 많이 쓰는 힘든 운동이니 8주 정도 뒤부터 하라는 답변을 들었었다. 그래서 복강경 수술 이후 지금까지는 걷기 운동만 하다가 이제 8주가 지나서 드디어 필라테스에 도전했다.ㅎㅎㅎ 강사와 1대1로 하는 수업이라, 내가 최근에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나의 몸상태도 잘 알고 있다 보니 수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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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38] 복강경 수술 이후 두 번째 생리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1. 7. 11:31
10월 31일, 수술한 지 38일 째 되던 날, 수술 이후 두 번째 생리를 시작했다. 지난 생리가 10월 6일 시작이었으니, 거의 25일 만의 생리였다. 원래 보통 주기가 28일~30일 즈음되고 초경 이후로 몇 십년 동안 상당히 주기가 정확한 편이었는데 갑자기 많이 당겨졌다. 수술의 영향인 건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번 수술 후 첫 생리 때, 태어나서 처음 겪는 엄청난 생리통이 있었고(눈 앞이 노래진다는 말을 실감함) 이번에도 또 그렇게 아프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난 번처럼 어마어마한 생리통이 있지는 않았다. 외래 때 교수님이 수술 부위가 커서 장기들이 제자리 잡는 몇 달간 아플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제 장기들이 제자리를 잡은 건지, 아니면 이번 생리는 수술한 쪽과 반대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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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종양 복강경 수술, 휴가는 얼마나 내야할까?경계성 종양 라이프 2020. 10. 31. 09:00
난소 혹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기 전, 수술을 위해 회사에 휴가를 얼마나 내야하는지 많이 궁금했었다. 휴가 관련해서 근종힐링카페에서 검색도 정말 많이 해봤었다. 나처럼 복귀 시점이 궁금할 '직장인'들을 위해 적어보는 휴가에 관한 이야기!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코디와 일정을 상담할 때, 코디에서 안내 받은 '공식적'으로 필요한 안정 기간은 '2주'였다. 그리고 수술 방식이나 범위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체력과 여건 등등에 따라 2주~4주 정도의 휴식을 권한다고 설명을 들었다. (세브란스의 경우에는 수술 이후 진단서에 따로 회복 기간을 명시해주지 않았는데 다른 후기들 보면 병원에서 진단서 회복 기간에도 보통 2주~4주 정도를 적어준다고 한다.) 나는 수술을 9월 23일에 했고(입원은 그 전날 했으니 휴가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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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14] 수술 후 첫 생리 (feat. 난생 처음 겪는 생리통)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0. 21. 11:43
10월 7일 수술한 지 2주가 되었다. 어제부터 생리를 하기 시작했다. 수술하고 난 뒤 생리 주기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던데.... 나는 기존 주기로 너무나 정확하게 복귀했다. 수술하기 전, 몇 달 동안 복용했던 비잔의 여파로 본격적인 생리 전 며칠 동안 찔끔찔금 출혈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그런 증상도 없었다. 정말 수술이라는 큰 사건을 겪고도 어찌나 성실히 일하는 나의 난소이신지;;;; 여느 때처럼 평범하게 일찍 일어나 핸드폰을 좀 보며 뒹굴거리다가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웬일.... 배가 너~~~~~무 아프다. 밥을 내 정신으로 먹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를 정도로 이상하게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 주변에 생리통 심한 지인들이 생리할 땐 밥 먹자해도 밥 맛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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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11] 수술 후 처음으로 야외 만 보 걷기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0. 20. 21:23
10월 4일, 수술 11일째 처음으로 집 앞 공원에 나가 만 보를 걸었다. 사실 수술 후 첫 외출은 이틀 전, 수술한 지 9일째 되던 날 추석이라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잠깐 들렀던 것이었다.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정도로 차 타고 이동도 했고, 산소 근처를 살살 걷기도 했다. 차가 덜컹거릴 때의 통증도 퇴원하던 날에 비하면 훨씬 덜했고, 어깨가 뒤틀리던 가스통도 거의 잊고 지내도 괜찮을 정도로 괜찮았다. 조금 불편한 건 자리에 양반다리 하고 앉는 거? 수술 부위인 배꼽이 접혀서 그런지 이상할 만큼 그 자세는 불편했다. 그래도 아직 조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집 안에서 걷는 양만 좀 늘리다가....(조금씩 걷는 양 늘리려고 집에서도 핸드폰 들고 걸음수 체크하며 걸었다ㅋㅋㅋㅋ) 드디어 오늘! 야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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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7] 사라진 복강경 수술 가스통, 수술 후 첫 샤워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0. 19. 18:39
9월 30일 수요일! 수술한 지 딱 일주일째 되던 날 퇴원 이후로 슬슬 어깨가 덜 아프다 싶더니... 오늘은 거의 안 아프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복강경 수술 가스통...정말이지 인체의 회복력은 참으로 신기한.... 수술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뼈가 비틀어지는 것처럼 너무 아팠는데 하루하루 이렇게 나아지다니! 퇴원 이후로 매일 세끼 잘 챙겨 먹고, 매일 집 안에서라도 조금씩 걸었다. 매일 조금씩 걷는 양을 늘렸다. 복부에 멍은 조금씩 흐려지고는 있지만 아직 여전하고 붓기도 있어서 헐렁한 고무줄 바지를 배 아래로 내려 입고, 어깨가 계속 아팠어서 손은 뒷짐 지고, 복근에 힘이 다 안 들어가서 허리는 다 못 펴고 구부정한 자세로 집을 마구 걸어댐.... 누가 볼까 두려운 상당히 추레한 모습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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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3] 드디어 퇴원! (feat. 수술 후 관리)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0. 18. 16:04
4박 5일간의 입원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아침 피검사 결과도 괜찮아서 퇴원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멍도 어제 체크했던 사이즈에서 거의 변화 없어서... 안에서 출혈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몇 주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엄마가 오기 전까지 운동도 할 겸, 병실에 있던 짐들을 슬슬 정리하고 복도도 마지막으로 산책했다. (산책하는 도중에 나랑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수술한 것 같은 사람도 보았는데, 미열이 있는지 퇴원 늦춰졌다고 간호사가 말하고 있더라는..... 아 열나면 퇴원 못하는구나;;;;) 환자복도 벗고, 입고 왔던 원피스로 옷을 갈아입었다. 배가 워낙 많이 붇고, 멍도 들어서 원피스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아까 회진 때는 전공의 쌤만 오셨는데 학회 갔다던 교수님도 돌아오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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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D+22] 입원비 재결제, 수술 부위 딱지 다 떨어짐복강경 수술 기록 2020. 10. 16. 18:48
어제 세브란스 원무과에서 연락이 와 '중증환자 산정특례' 적용 대상이 되어 입원비 중 일부가 환급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전화로도 처리 가능하다고 해서 결제했던 카드 번호를 알려주었다. 언제 결제 승인이 나려나....했는데 오늘 알림 문자가 왔다. 이번에 결제된 금액은 1,262,840원 원래 퇴원할 때 냈던 입원비가 총 1,722,680원이었으니 40만 원 좀 넘는 금액이 환급되었다. 지난 달 결제 내역이라.... 이미 카드값 통장에서 빠져나갔는데 이후에 이렇게 결제 취소하면 어떻게 처리되는 건가 궁금..... 해당되는 돈이 결제 계좌로 들어오는 건가;;; 아님 다음 달 카드값에서 제하고 빠져나가나;;;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모르겠.... 산정특례 혜택이 적용된 입원비가 재결제된 지 얼마 안 지나 바로..